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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c/방송공연영상계열

[연기학과]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후기!

 


연기학과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몽마르뜨 언덕
의 사랑예찬!

 

 

 


일명 '벽뚫남'이라는 축약된 제목으로 통하며 소설로도 너무나도 유명한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관람하고 왔다. 프랑스 단편문학의 대가인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 '벽을 뚫는 남자'을 책으로 먼저 접해본 나로써는 뮤지컬로 어떻게 재탄생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화적이면서도 시대적인 것을 반영하고 재미있는 상상력과 유머를 무대 위에 어떻게 버무려 내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의 캐스트는 바로 듀티율 역에 신사의 품격의 매력남 이종혁씨와 임형준씨다. 자신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고창석씨는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을 응원하러 방문해 주셨다. 임창정씨와 고창석씨의 연기는 어떤 느낌일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고 싶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소재는 바로 '초능력'이다. 평범하고 소심한 말단 공무원 듀티율이 우연히 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 벌어지는 일련의 해프닝을 무대로 옮겨 놓았다. 듀티율이 소통을 이루는 방식은 대사가 아니라 노래다. 뮤지컬의 특성상 노래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벽을 뚫는 남자'에서는 대사의 모든 역할을 노래가 하고 있다. 즉, 대사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노래만 존재하는 '송 스루' 뮤지컬인 셈이다. 그만큼 캐릭터와 캐럭터의 감정선을 감성으로 전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송스루' 뮤지컬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무대디자인 또한 인상깊었다. 보통은 무대 밑에 오케스트라 피트가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벽뚫남'에서는 무대 양옆에 존재해 단원들의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뮤지컬 '벽뚫남'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관객에게 끊임없이 속삭이는 뮤지컬이다. 다른 이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점점 불통에 빠져버리는 현대인들의 '불통 증후군'을 무겁지 않은 판타지적 감수성으로 표현해 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슴 찡한 웃음을 안기며 공감을 일으키는 임창석, 이종혁, 고창석, 임형준 등 네 남자의 멋진 연기를 보고 싶다면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벽을 뚫는 남자'를 추천한다. 거리의 여인에게 자신이 훔친 고가의 목걸이를 나누어 준 듀티율의 온정주의처럼 올겨울 다른 사람을 위한 나눔의 정신이 있는 뮤지컬 한편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은 어떠한가! '벽을 뚫는 남자'는 2월 6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