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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c/디자인계열

대박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증'을 대하는작가의 필수 자세

한산이가 작가님이 알려주는 고증을 대하는 작가의 필수 자세! 고증은 옛 문헌이나 물건 등을 증거로 세워, 어떤 것의 시대 특정/가치/실재성 등을 규명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하지만 사실만으로 글을 쓰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요. 그 유명한 삼국지 또한 고증에서 많이 어긋나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18KG의 청룡언월도를 든다거나, 얼굴이 새빨갛다거나, 술을 독 채로 들어 마셨다는 등의 내용 모두 재미를 위한 허용임을 알 수 있는데요. 삼국지가 고증보다는 재미가 훨씬 유효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산이가 작가님은 의학 소설을 주로 쓰는 사람이다 보니 의학 관련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서 어떻게 어느 정도의 고증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몰입감 자체가 깨질 정도로 틀리면 안되지만, 어느 정도는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작가님의 소설 중 하나인 'A.I 닥터'같은 경우에는 검사하고 나서 항상 결과가 바로 나오는데요. 현실에서는 검사하고 나면 하루에서 이틀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소설에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바로바로 결과가 나오면서 고증을 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세 판타지 장르 소설을 주로 집필하는 소울풍 작가님은 사람들에게서 검술을 어디서 배웠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작가님은 가끔 책을 참조하기도 했지만 솔직하게는 검술에 대한 고증을 지키지 않고 정말 그럴듯한 거짓말을 담았다고 합니다.

 

무협 장르 소설로 가면 말이 아예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경공이나 단전호흡으로 생기는 내공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증을 아예 신경을 안쓰면 안됩니다. 선을 넘지 않고 지켜야될 고증은 지키지만, 인물의 서사나 뽕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거짓말을 섞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연출을 멋있게 하고 싶은데 너무 현실만 대입하면 잘 안되기도 하는데요. 어느 정도의 재미를 위해서는 적절히 섞고 그럴듯하게 만들면 된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그럴듯하면 독자들은 기꺼이 속아주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가상으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현실감이 실려 있어야 작품 내에서의 개연성과 합리적인 것이 들 수 있는데요. 그러나 현실성에 너무 묶여있으면 재미를 추구하는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재미를 추구하는 쪽이 현재 독자들도 원하는 쪽이여서 개연성이 없어지더라도 봐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