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lic/애완동물계열

반려동물에게 행동풍부화를 통한 사회화 교육이 필요한 이유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대/소변 장소를 가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과 혼자 남겨진 반려견의 짖음으로 인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문제행동 교정 사례를 살펴보면 배변 관련 문제에 이어서 짖음 관련 문제가 문제 행동으로 가장 많은데요.

 

일단 배변 교육에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견주가 원하는 자리나 장소에서 볼일을 볼 때 간식이나 칭찬 등으로 보상을 해주거나, 울타리 안에 반려견을 두고 볼일을 보녀 꺼내주는 등의 인과관계를 알려주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만약 성견이 된 후에도 대/소변을 일정한 곳에서 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꼭 찾아보아야 하는데요. 대부분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교육의 부재로 인한 '행동심리'의 영향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행동심리의 영향이라면 행동풍부화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행동풍부화는 동물의 행동을 풍부하게 한다는 뜻으로, 제한된 공간과 부족한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동물의 무기력한 증상 및 비정상적 행동을 감소시키고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정상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게 유도하는 모든 종류의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원래 행동 풍부화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야생에서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인데요. 콘크리트 바닥에서 흙바닥으로 변화를 주는 것을 시작으로, 원숭이의 사육장에 단순한 평지만이 아닌 줄이나 타워, 나무들을 넣어 마음껏 돌아다니고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변화가 그 예입니다. 이 결과 동물들은 정신적으로 앓고 있던 스트레스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번식을 하거나 수명이 늘어나는 등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행동풍부화는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양한 매개물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정신적 자극을 주는 '인지 풍부화', 다양한 감각기관을 자극해 줄 수 있는 매개물이나 환경을 제공하는 '감각 자극 풍부화', 다른 반려견을 만나 각 개체의 사회행동을 유도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사회 그룹 풍부화', 급여하는 사료의 종류 혹은 급여 방식을 달리 하거나 사료의 형태, 질감 등에 변화를 주는 '먹이 풍부화', 마지막으로 반려견이 생활하는 공간의 환경적 요소에 변화를 주어 탐색하고 상용하면서 다양한 행동양상을 유도하는 '물리적 환경 풍부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행동풍부화 과정들이 있지만,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런 것들을 모두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지금부터라도 반려견에게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조금씩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행동 풍부화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의 연속이며, 이것이 곧 반려견의 '사회화'가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