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학과 김성관 졸업생 인터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말씀해 주세요!
- 본교 12학번 공연기획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공연예술학부 조교 업무를 맡고 있는 김성관이라고 해요. 조교 업무는 주로 학생들에게 공지사항, 인터넷 강의 등을 전달하는 학생 관리 업무부터 해서 매니지먼트 회사 등과 연락을 하는 일까지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전공 학부가 공연이다 보니 매니지먼트 회사나 공연기획 관련 회사가 연락이 오거든요. 입사라든지 댄스팀 공연 관리와 같은 일들을 회사와 협의 조정하기도 해요. 그 외에도 작은일 부터 큰일까지 공연기획학과에 관련된 아주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어요.
★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S대를 나왔다고 들었는데. 왜 도중에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가게 되었나요?
- 학교 얘기만 나오면 참 쑥스러운데요. S대라고 불리는 학교를 운이 좋게 입학 할 수 있었고 전공은 수학교육과였죠. 누구를 가르치는 교육 쪽으로는 상당히 흥미가 있었어요. 하지만 교육학 보다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비중을 더 많이 둬야하고, 깊게 들어가야 하면 할수록 뭔가 제 적성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흥미를 잃어버리니까 학교를 다녀야하는 타당성을 찾지 못했고, 학교라는 자체가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어요. 그래서 종종 학교를 가지 않는 일까지 저질러 버렸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과감히 자퇴라는 선택을 하게 됐어요. 공연기획학과 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본교 공연예술학부로 오게 됐습니다.
★ 공연기획학과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왜 본교를 선택했나요?
- 제가 천주고 신자인데요. 성당을 다니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기회가 있었어요. 프로그램 기획을 계속 하는 과정 속에서 제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게 되고 이 길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은 거죠. 다른 많은 학교들 중에서 서예전을 선택했던 이유는 커리큘럼과 교수님들 때문이었어요. 맨 처음 학교를 알게 된 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였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마음에 드는 점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교수님과 면접을 하게 됐고, 교수님의 결정적인 어떤 한마디에 제 마음이 동요되었고 이 학교를 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공연계 쪽은 학교나 학벌이 우선시 되는 곳이 아니다. 너의 열정과, 하고 싶어하는 의지만 있으면 성공 할 수 있다.”
★ 뮤지컬 기획 회사 입사 후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들을 겪은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왜 또 다시 공연 쪽으로 오게 되었나?
- 졸업을 한 후 거의 바로 뮤지컬 기획사에 입사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로 회사사정이 좋지 않아서 다시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공연기획학과로 오게 된 이유는 공연 후의 희열 때문이에요. 공연이라는 것은 시작단계서부터 ‘잘된다’ 라는 생각으로 만든 게 아니에요.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매 회 공연 할 때 마다 관객들의 표정들과 객석의 호응, 공연 잘 봤다는 격려의 말, 또는 좋은 후기 글 같은 걸 볼 때면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음.. 관객들이 좋으면 나도 좋다? 이런 마인드죠. 물론 그 준비과정에서는 힘들 수 있지만 내가 고생한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쁨을 느껴요. 일종의 희열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이 때문에 제가 공연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 저는 공연쪽에서도 기획쪽에 관심이 있고, 지금도 조교일을 하면서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어요. 기획에서 하고싶은 일들은 구체적으로는 공연 기획사 제작, 캐스팅, 예산, 마케팅 전략 등과 같은 업무를 하고 싶어요.
★ 지금 조교일을 하면서 보람 된 순간은 어떤 순간인가요?
-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지금 하고 있는 공연 전공이 멀게 느껴지고 힘들게 느껴진다고 하소연을 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아예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테지만 공연기획학과를 졸업한 졸업생으로서, 또 본교를 졸업한 선배로서 모른 척 할 수 없었기에 그 학생에게 진심으로 나의 이야기를 들려 준 적이 있었어요. 저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모든 것은 분명히 쓸모가 있고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해주었어요. 예를 들어 연기를 배우는 강의가 그러하죠.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이 연기를 왜 배우는가 싶기도 하겠지만 연기를 알아야 배우를 캐스팅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듯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맞물려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더라구고요. 지금은 힘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면 나중이 되면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었어요. 또한 직접 경험한 바로는 연기수업 뿐 아니라 기획서 작성법 같은 과목도 굉장한 도움이 되었죠. 이러한 얘기를 해주고 난 후 고민을 상담 해 왔던 공연기획학과 학생의 학업 태도가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바뀐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럴 때 굉장한 보람을 느꼈어요. 비록 그리 큰 것을 해 준 것은 아니지만 말 한마디였을지라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고 보람을 느꼈어요.
★ 마지막으로, 현재 배우는 전공과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 본인이 한없이 안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도 안 좋게 보이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환경이 개개인에 맞게 모두 맞을 수는 없지만, 환경 탓을 하기 이전에 일단 본인의 역할인 학생에 충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주위의 시설이나 환경 등의 문제는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게돼요. 자기가 놓여진 환경이나 상황을 안좋게만 바라보고 불평하는건 단지 핑계일 뿐인 것 같다고 생각하기때문이에요. 자기가 전공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환경 탓을 하기 이전에, 처음에 가졌던 열정과 열의를 붙잡고, 초심을 떠올리며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공연기획학과 후배들에게 힘내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네요.^^
공연예술학부에는 공연기획/연출학과,
연예기획학과, 뮤지컬연기학과, 무대미술학과가 있습니다.
연예기획학과, 뮤지컬연기학과, 무대미술학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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