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인학과]'패션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를 말하다!

[패션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 인물 집중탐구 1

일본 패션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요지 야마모토는 194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야마모토는 일본 명문사립대하긴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법학사를 취득하였으나, 의상실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영향 때문인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어머니로부터 디자이너로서 정식 트레이닝을 받을 것을 권유받은 야마모토는 다시 일본 문화복장학원에 진학하였다. 1972년 자신의 의류회사인 Y's를 설립하였고, 1997년에 도쿄에서 첫 패션쇼를 열었으며, 1981년 레이 가와쿠보와 공동으로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이며 Yohji Yamamoto 여성 기성복 라인을 런칭하였다. 그럼 지금부터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 그만의 패션 철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야마모토와 가와쿠보의 1981년 첫 파리 컬렉션은 패션계에 큰 방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여성의 몸매를 드러내던 서구의 유행 스타일과는 대조를 이루는 검정색의 헐렁하고 거대한 의상들을 가리켜 혹자는 'Holocaust chic'라 말하며 부정적으로 표현한 반면, 어떤 이들은 이를 일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새로운 스타일의 지적이고 탈중심주의적 특성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패션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의 디자인은 밑단이나 솔기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찢긴 듯한 미완성적인 모습이었고, 칼라와 포켓은 일반적인 크기나 위치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의상의 구조는 해체되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재구성된 모습이었다. 완벽함을 거부하고 잡동사니를 모아놓은 듯한 이러한 스타일은 "빈곤한 룩"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특히나 런웨이 위의 모델들은 시체와 같이 창백한 얼굴에 빗질은 하지 않은 머리와 퍼렇게 멍든 듯한 입술만으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야마모토는 자신의 디자인의 원동력은 마음 깊이 내재해 있는 분노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패션디자이너가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황에 반바하고 바꾸고자 하는 분노가 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삶과 디자인 세계에 대해 집필한 그의 자서전의 부제를 '나의 소중한 폭탄'이라 붙이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진행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아디다스와의 공동작업을 통한 스포츠 캐주얼웨어 디자인이다. 그는 아디다스 Y-3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면서 2000년대 초 컬렉션에서 아디다스의 스트라이프를 활용한 해체적 디자인들을 처음 선보였다. 이 외에도 만나리나 덕, 미키모토 주얼리, 에르메스와도 콜라보레이션하였다.

야마모토는 지금까지 일본 내에서 다수의 패션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의 해외 디자이너상을 받은바 있다. 2002년에는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처음 발표하였고, 현재 Y's, Yohji Yamamoto, Y-3 등의 의류 브랜드와 함께 액세서리와 향수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