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방송작가하며 딱 떠오르는 사람 ‘김수현’. 그녀는 한국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고려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1972년 드라마 ‘무지개’를 시작으로 후처의 이야기를 다룬 ‘새엄마’는 방영기간이 무려 1년을 넘기며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총 4백 11회라는 일일연속극 사상 최장수 드라마 기록을 세윤 ‘새엄마’로 인해, 바야흐로 ‘김수현 시대’의 막을 여는 팡파레가 되었다. 이때부터 김수현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대에는 전화국이 한가해진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정도라니 그녀의 드라마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오늘은 시청률 제조기 방송작가 김수현을 조명한다.
“ 내 속을 들여다 보면 그 인물들의 상황과 행동과 대사가 튀어나온다. 보편적 인간성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그걸 가능케 한다. 때문에 나의 대사는 일상에서 쓰고 있는 말 그대로다.” 김수현의 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그녀만의 말투가 묻어 나온다. 그녀의 팬이라면 아버지가 아닌 아부지, 그랬을껴~, 말의 반복 등 구수하고 편안한 말투 하나하나 그녀만의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이젠 ‘아부지’라는 단어만 나와도 아! 김수현 작가 드라마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작품에서 ‘김수현 문체’다운 말맛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집필한 드라마들이 모두 순항만을 한 것은 아니다. 드라마 ‘안녕’, ‘후회합니다’, ‘청춘의 덫’은 유부남과 미혼 여성과의 불륜, 혼전 임신 같은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해서 처음 기획했던 횟수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영되기도 했다.
죽은 시체도 벌떡 일어나 텔레비전 앞에 앉게 한다는 김수현의 드라마!! 드라마 ‘사랑과 진실’은 시청률 76%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다시 주부들의 설거지를 뒤로 미루게 했다. 이 드라마를 집필하면서 김수현은 특별 원고료를 제외하고, 당시만해도 파격적이었던 1억원이라는 원고료를 받아 최초로 억대작가라는 타이들을 얻기도 했다.
드라마가 ‘기대감에 대한 끝없는 배신’이라고 한다면 그는 그러한 불문을 철저히 지켜 묘미를 만끽하게 해주었다. 과연 그 다음에 무엇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 예측을 불허했고 이러겠지 라는 기대를 그야말로 산산이 부수면서 끝까지 끌고 간 사업적 드라마의 진수였다고 할 수 있다.
- 방송 평론가 신상일 –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지금까지 주말 저녁은 김수현이라는 작가에 의해 울고 웃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한국을 그리는 언어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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