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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돼지, 타조를 집에서 키운다? 새로운 반려동물 트랜드

sart 2024. 2. 27. 15:25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랜선 집사'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러한 인기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늘다람쥐, 라쿤, 타조, 여우, 미니피그, 도마뱀까지 간혹 일반인들의 생각 범위를 뛰어넘는 반려동물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통해 또 다른 '펫스타'로 통하고 있습니다.

 

미어캣 꾸릉이, 고슴도치 소닉이, 햄스터 피츄를 키우는 '냥이 아빠' 채널은 구독자 91만 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희귀한 파충류, 양서류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김줄스'는 49만명, 붉은 여우 루비를 키우는 '여우 공식'은 11만명, 미니피그와 고양이를 한 집에 키우고 있는 '꿀꿀한 냥냥이'는 27만 명의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튜브 '복남 TV'를 운영하고 있는 허성필씨는 미니피그 복남이와 개 뭉치, 또치, 솜, 복순을 키우고 있습니다. 구독자들에게 '반려다둥이 아빠'로 불리고 있지만, 복남이를 데려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정보가 많지 않았고,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반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나 고양이에 대한 복지도 아직 미미하지만, 이색/특수 동물의 상황은 더욱 열악합니다. 개나 고양이는 반려동물이지만 돼지는 가축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아니라 등록 자체가 되지 않는데요. 돼지 뿐만 아니라 토끼, 파충류 등 특수 동물들 역시 해당되며, 이들은 쉽게 버려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동물 관련한 법안은 반드시 지금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강화되어야 합니다.

 

여우공식 채널은 일상뿐 아니라 정보 공유를 위한 영상도 제작하는데요. 바로 정보 부족으로 인한 유기 및 파양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여우공식은 '여우에 대한 정보는 글로 되어있었다. 때문에 단순하게 정보만 전달할 뿐 정확하게 여우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전달할 수 없었다.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우의 무분별한 입양을 막고자 여우 키우기가 왜 힘든지, 얼마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지에 대해 알리는 것이 '여우공식'의 운영 목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색/특수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사람들의 생명 존중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요. 아딕도 동물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유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해당 동물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족으로서 데려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