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과, 성우 김새해(투니버스) 교수 인터뷰
-간단한 인사 한마디
안녕하세요. 성우 김새해 입니다.
투니버스 성우 7기 출신이고
현재 프리랜서 성우로 활동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광고, 게임 등에 출연하고 있는데
주요출연 범위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성우과 분들도 애니메이션에서
절 더 자주 만나보셨을 거예요.
-맡게 된 수업명과 수업계획 소개
제가 이번 학기 맡은 성우과 수업은 더빙연구반 수업입니다.
요즘 후배 성우들을 보면 더빙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긴장하는 것도 없고
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던 성우들처럼
더빙하는 걸 자주 봤어요. 신입인데도 말이죠.
제가 성우 시험 준비하던 때만 해도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감정 위주의 훈련에 더 집중했거든요.
성우과 학생들도 실전에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좋겠다고 느꼈어요.
연기하는 캐릭터가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날 수 있도록
성우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이번학기 제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성우 공채 시험 준비 과정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 연기하는 걸 좋아했어요.
말하기 듣기 책을 보면서 캐릭터 별로 연기 연습을 하고
녹음도 해서 들어보고... 자연스럽게 성우라는 꿈을 꿨거든요.
20살 때 성우학원에도 등록하고
성우의 꿈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갔어요.
당시 KBS 성우공채시험에 응시했는데 1차에 덜컥 합격한 거예요.
제 가능성을 확신하고 꾸준히 연습해 나갔죠.
성우 지망생에게는 TV만 켜면 공부가 되는 소스들이 많아요.
작품을 보고 손수 대본도 만들고 그 대본을 바탕으로 녹음해 보기도 하고!
그렇게 틈틈이 준비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러다 24살 투니버스 공채 7기에 합격할 수 있었답니다.
-성우 공채 시험 후기
성우 시험에 6~7번 응시했던 것 같아요.
투니버스의 경우 1차 시험문제가 정해져 있어요.
단문으로 구성된 5개 정도의 예시 대본을 보고
미리 녹음을 해서 방송국에 제출해야하죠.
PD심사를 거쳐 합격하게 된 사람들만
방송국에서 진행되는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요.
2차 때는 방송국에서 5개 정도의 즉흥대본을 나눠줘요.
10분 정도 연습 시간을 갖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대사를 선정한 후 녹음부스로 이동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뒤 대본을 소화하면 되고요.
단, PD가 추가로 대본 연기를 요구하면
그 부분을 추가로 연기하면 돼요.
3차는 면접전형인데 지원자가 연기, 노래 같은
장기자랑을 준비해 와요.
질문에 재치 있게 답변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 외 EBS는 1차가 아예 서류전형이고
그외 카메라 테스트도 진행된다고 들었어요.
KBS는 1차가 투니버스 2차방식이랑 비슷해요.
2차때도 1차와 비슷하게 대본연기를 소화하면 되는데
면접도 함께 진행된다고 들었어요.
만화전문더빙 방송국인 대원방송의 경우는
1기땐 자유연기를 준비해가면 됐는데
2기 때는 1차때 음성샘플을 제출하고
2차때 방송사에서 대본리딩이 있고
이후 면접도 있다고 해요.
타 면접과 비슷하게 장기자랑도 준비해 가고
질의응답에 잘 답하는 지원자들이 유리하겠죠?
시험은 4차까지 진행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작업
최근에 작업한 투니버스 <아이엠스타>에서
리라 역을 맡은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이돌 성장기가 주된 내용인데
녹음하면서 캐릭터 특성상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9월 9일에 시사회도 있는데
어린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줬으면 해요.
또 제가 손에 꼽는 작품으로
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화영화 <웨딩피치>가 있어요.
원래 `피치`는 KBS 최덕희 성우님께서 맡으셨던 배역이었는데
투니버스에서 새롭게 더빙하면서 제가 피치 역을 맡게 됐거든요.
선배님의 자리가 부담도 컸고
나만의 스타일로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프리선언하고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
더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목소리 연기 꿀팁
어떤 성우가 되고 싶은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연습법이 달라질 것 같아요.
CM 전문 광고 성우가 되고 싶은지
아니면 애니메이션 더빙 성우가 되고 싶은지 등에 따라
시간을 그 분야에 맞게 투자하면 될 것 같아요.
발음, 발성 연습은 기본이고요.
-성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성우가 되고 나면 성우는 자신의 직업이고
현실이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지망생 때는 순수한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즐기면서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최종에서 이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성우공채준비를 괴롭게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꿈이 없는 사람보다 하고 싶은 게 있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서 도전하는 과정이니까
이것 자체로도 나는 이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갖길 바라요!